PETER H. LYU

diary

30

2014년 5월 25일 오후 3시

 

어느덧 내 나이 서른이 되었다. 

9년전 21살이 되었을 때의 마음과는 너무나도 상반되는 마음가짐으로 삼십대를 맞이한 듯 싶다.

21살이 되었을 때는 모든것이 다 내 뜻대로 될 거라는 자신감과 앞으로의 펼쳐질 미래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면

30살이 되었을 때는 시간이 너무나도 빨리 간다는 초조함과 내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가득찬 상태로 언제 내가 서른이 되었지? 라는 생각으로 맞이했다.

나의 몸도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이 확연히 느껴짐과 동시에 20대때의 진로고민과는 차원이 다른 많은 고민들에 휩싸여 있다.

 

지금까지의 내 짧은 인생을 돌아보면 불안정하고 힘든 10대를 보냈지만 20대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

또한 대학 졸업 후 좋은 직장과 좋은 상사를 만나서 지금까지 모자람 없이 지내왔다. 10대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집에서 사는 기회가 주어졌고 타고 싶었던 차도 탔다.

하지만 이것들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지는 못했다는 것을 느낀다. 편한 생활을 함과 동시에 마치 이 모든 것들이 나의 힘으로 되었다는 착각과 함께 하나님에게서 멀어진 나를 느낀다. 

 

그런 찰나에 나는 얼마전 내 인생에서 크나큰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급성 허리디스크로 인해서 회사도 1주일간 휴직하고 지금까지 2달여간 고통속에 지내왔다. 

정말 지금까지는 느껴보지 못했던 고통의 시간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다른 말로는 회개의 시간이였다. 

내 자신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깨달았다. 크나큰 고통 속에서 염치없이 하나님을 찾았다. 

 

“하나님으로 부터 멀어진 저를 회개합니다. 저를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세요.”

 

이 기도를 시작으로 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과 되었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런 고통을 주신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하아…미국으로 이민온 1999년으로부터 15년이 지난 지금 그 때와 너무나도 달라진 나의 삶. 

지금까지 나와 우리 가족을 보살피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나의 부모님은 예전과 다르게 너무 많이 연로하신게 느껴진다. 

내 동생은 어느덧 치과의사가 되어서 앞으로 조금만 더 있으면 치과 과정도 끝난다. 

26살부터 사귀어왔던 여자친구와는 크나큰 오해, 나의 잘못, 그의 잘못으로 이제는 서로 지쳤다는 말과 함께 헤어졌다. 

불안감과 기대감이 공존하는 지금. 해야할 일과 이뤄야할 일들이 너무 많이 생겼다. 이제 진짜 인생의 시작이 아닌가 싶다.

하나님께 의지하며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길 노력하고 희망한다.

 

앞으로 15년 뒤에 나의 삶은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Han Gyeol LyuComment